전시경찰의 각오

18대대 창설

전시경찰의 각오

관리자 0 355 2020.08.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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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이 땅에서 물러간 8.15이후 국립경찰이 창건되어 군정 3년간 국내의 난마 같은 혼란 속에서 능히 형극의 시련을 겪고 대한민국 정부수립시에는 그야말로 세계에 손색이 없는 민주경찰로서 명실 공히 그 조직과 규율에 있어서 그 우수성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위용을 현시하였다.
이는 오로지 경찰동지 전체가 올바른 국가이념을 파악견지하고 상하단결하여 부단한 자기성찰과 刷新을 거듭하면서 기강확립과 심신陶治를 쌓은 결과인 것이다. 특히 작년 6.25동란 발발로 조국이 존망의 위기에 직면한 뒤부터 경찰의 임무와 사명에는 일단 세로용명제가 부흥되어 종래의 경찰에 대한 인식과 가치판단에 대한 특이할 정의를 내리게 되었다. 그리하여 금일에 있어서 경찰이라 하면 평상시의 개념을 떠나서 전시하 비상경찰로서 철통같은 임전태세를 갖추고 일사분란멸적에 감투하고 있는 새로운 의의를 굴러가는 역사의 수레바퀴에 印찍게 되었다.
그렇다고 경찰이 평시경찰의 의무를 망각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칫하면 전시하 비상경찰로서의 임무의 중대성은 소홀히 여기거나 방관시하고 평시 경찰사무만에 치중하는 경향이 왕왕 不無함을 지적 아니치 못하는 바이다.
선량한 국민의 보호자요 친우요 봉사자로서 치안을 확보하여 사회 안녕 질서를 유지하고 국민이 각각 제 직분을 다할 수 있도록 선도봉공하며 위법을 엄정히 감시하여 만일 위법하는 사실이 발견될 시에는 이를 적발하여 시작의 엄단에 맡기어 모든 사회악을 제거하돌고 노력함이 맡치 않아도 주지하고 있는 평시경찰의 개괄적인 임무일 것이다.
그렇다면 전시비상경찰의 임무는 이와 상이한 것이냐 하면 결코 그렇지 않다.
이상 말한 평시 임무를 좀 더 적극적인 곳으로 확충하고 연장한 것으로서 치안유지상 그 대상이 비상화해졌음에 있다.
즉 국가 법률을 범하고 국민생활을 위협하는 범행이 그 규모를 크게 가져 무력화하고 전투화하기 때문에 이를 실력으로 분쇄소탕하기 위하여 비상 전투태세로서 임함이 소위 비상경찰의 임무요 사명인 것이다.
그러므로서 금일과 이 국내가 전장된 국면에 처하여 경찰임무는 행정적 경찰로서 소극적인 역할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안녕질서를 파괴하는 비적에 대한 무력적 제주를 가하는 전투원으로서 군대와 거의 같은 군사적 임무를 보유하게 되고 종래의 행정적 체제를 저투체제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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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마땅히 역사가 부여한 시대적 사명이요 국가와 민족이 요청하는 지상명령인 것이다.
이러한 견지에서 나는 경찰관으로서 책무적인 사명 즉 전투경찰로서의 의무를 더욱 중대시하여 아울러 전투경찰로서의 사명완수를 철두철미 강조 하니치 못하는 바이다.
그러면 현하 국가위기에 대처할 경찰동지의 각오는 어떠하여야 하는가? 이는 묻지 않아도 이미 동지들의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선배와 지도자로부터 교시가 있었을 뿐더러 특히 본도 윤경비사령관이 부임벽두 명시한 바 있어 지금은 이를 局訓으로 봉사 실천하고 있는 만큼 필자 같은 범용한 자의 새삼스레 운운할 바 못될 뿐더러 말해댔자 새롭고 특이한 각견이 있을 리 만무하겠기로 기설을 略하거니와 다만 필자가 실제 전투면을 통해서 관찰한 부면을 솔직히 피력하여 경찰동지들의 사기진작에 기여코자 하는 바이다. 먼저 전시체제화한 경찰이 실제 전투에 임하여 그 전투의식과 전투능력에 있어서 정규경찰과 의용경찰대와의 사이에 현저한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는데 이는 어데서 기인하는가? 정규경찰관은 복무연한의 차이는 있을망정 대한민국관리로서 그 지닌 바 이념과 결의와 각오가 한칭 높을 뿐만 아니라 적으나마 그 신분보상에 있어서 상응한 대우가 있어 물심양면으로 의경보다 나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전투 면에 있어서는 의경보다 훨씬 저열함이 인식되는데 이는 확실히 정신무장의 결여에 있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그동안 필자가 여러 경찰대대와 합동작전 할 때나 그 외 타 여러 작전을 종합해서 의용경찰대원의 전투활동을 세밀히 觀察한 바 그들의 복장이나 급여나 신분대우에 있어서 훨씬 불우한 입ㅇ장에 있음에도 불고하고 이에 대해서는 불평불만 함이 없어 전투마다 용감성을 발휘하여 항시 勝捷의 원동력이 되고 솔선진두에서 용전분투하여 장렬한 전사자를 내는 자가 많이 있음을 본다.
뿐만 아니라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서는 신명을 바쳐도 아까울 것 없다는 충성과 여하히 지난한 사명을 지령해도 결사적인 심지로서 서슴치 않고 이행하는 기백과 작전지 주민에게 친절하게 하는 동포애가 충익함을 목격하고 그 지고지순한 애국정신에 절로 머리 숙여지는 적이 많다.
이것은 어디서 기인하는 바인가? 자신의 명리를 돌 볼이 없이 오직 향토애에 불타고 민족과 조국의 위난만을 염두에 두고 임전무퇴 백전불사한다는 강인한 전투의식으로 정신무장하였기 때문이라고 본다.
요는 百言不如一行이다. 아무리 이상이 높고 훌륭하더라도 실천이 없다면 일분의 가치가 없는 사상누각이 아닌가. 재론할 것 없이 경찰동지에게 負荷된 최대 지상과업은 일에서 백까지 모두가 공비의 완전소탕이요 철저한 분쇄뿐이다. 과거 존엄한 피를 뿌리고 순국한 수많은 경찰동지들의 거룩한 희생의 대가를 찾고 우리 민족이 진실로 안주할 터전을 찾는 길은 다른 누구보다도 우리 경찰동지가 깡그리 진두에 서서 적에 육박할 만한 비상한 결사정신을 갖고 용감하는 외에 수천만어의 이론이 모두 부질없는 공염불인 것이다. 다시금 상기함이 있어야 하곘다.
아직도 본도 내에 준동 발호하는 산비들을 무찌르기 위해서 가장 영광스럽고 즐거운 청년의 시기를 조국과 민족에 향한 구원의 사랑 이외에 다른 아무것도 後顧함이 없이 오직 끌어오르는 열정으로서 적탄의 정면에서 감연히 버티고 슨 雄磁를... 어찌 안연히 의자 위에 앉아서 온화한 얼굴로 이를 바라다볼 수 있겠는가? 조국와 민족에 충성을 바치고 순사하는 길 외에 그 무슨 딴 자랑과 영광이 없음을 동지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필자가 전투면에 있어서 의경의 우월성을 열거했음은 결코 경찰동지들을 헐고자함이 아니요 오직 자칫하면 나라와 민족보다도 『나』(私)를 먼저 생각하고 세속적인 명리에 급급하는 나머지 전투의식이 박약해진 경찰동지가 있을까 저어한 나머지 멸적감투정신을 환기시키고 싶은 일념에서 임을 賢察해주기 바라 마지않으며 졸필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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